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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짧은 나들이

이 겨울의 완벽한 한옥 스테이 | 소양고택

추운 겨울이어도
이렇게 고즈넉한 한옥에서라면,

완주 소양고택에서.


130년 된 고택 속에서의 힐링 스테이
전라북도 완주 '소양고택'

출처: 스테이폴리오

소양고택

오래됨 속에서 우리의 멋을 즐기다

www.stayfolio.com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에 자리한 소양고택은 고창과 무안의 철거 위기에 놓인 130여 년 된 고택 3채를
문화재 장인들이 직접 해체해 이축하여 복원함으로써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늘은 1박 2일로 소양고택에서 한옥 스테이를 다녀온 후기를 써볼까 한다.


정말 정신없었던 2021년.
퇴사와 이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던 나와 석사 과정을 무사히 끝내고 박사 과정에 돌입한 친구는
연말 마무리 여행지를 고르다 완주로 향했다.
친구가 나중에 가보려고 저장해두었던 곳이라며 링크를 보내줬는데, 링크를 누르자마자 여기에선
2021년의 묵은 때와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쉼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예약했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찾아가자 스태프분께서 안내를 해주셨다.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숙소 가기 전 찍어본 사진은 날이 추워서 물이 꽁꽁 언 것조차 느낌 있다.

소양고택에는 여러 독채가 준비되어 있는데, 우리가 이번에 머물기로 한 곳은 바로 이곳.
마루(명칭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가 놓여 있는 곳인데, 추워서 오래 이용을 못한 것이 지금도 제일 아쉽다.
툇마루 쪽에는 간단한 것들을 놓을 수 있는 책상과 전기방석이 준비되어 있는데,
여름에 이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온 소양고택은 서비스도 방도 기대 이상!

소양고택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이곳 안에서도 즐길 것들이 많다는 것!
고택 근처에 두배 카페와 플리커 책방이 있고, 한옥 이용객들에게는 이런 이용이 자유롭기 때문에 한적하게 쉬면서 이용하면 좋다.
특히 플리커 책방은 오전에는 한옥 이용객들을 위해 오픈되어 있고, 체크인을 하면 웰컴 티와 함께 웰컴 푸드 (고구마!)를 주신다.
숙박하지 않는 이용객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는 점은 참고하시길 :)

플리커 책방의 내부!
어떻게 책방이 이렇게 감각적이고 이쁠 수가... 눈물을 훔치며 서점 안을 열심히 둘러봤다.
아 참, 한옥 이용객들은 여기서 책을 보거나 대여해서 숙소에서 보고 반납해도 된다! 아주 아주 아주 좋은 장점! :)
정말 어쩜 이렇게 고즈넉하고 예쁜 서점인지... 시간만 있다면 한없이 머무르고 싶은 그런 공간.

요 아이는 아마 스태프분께서 키우시거나 고택에 머무르는 개인 거 같은데
너무너무 순하고 혼자 저렇게 멍 때리듯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게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다. 귀여워 ㅠㅠ

플리커 책방에서 책을 고르고 고구마와 웰컴 티를 받아서 마루에서 잠시 머무르며 찍어본 사진.
그리고 위의 주전부리들은 사 온 것과 미리 준비되어 있던 것들이다.
따뜻한 차와 주전부리를 마시면서 쉴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

플리커 책방 내부에 있는 고구마 화로

그리고 대망의 본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잘 되어 있는 고택 내부.
건식 화장실은 히터와 난방의 조화로 후끈후끈해서 오버 조금 보태서 화장실 가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느낄 정도(응?)
잘 구비되어있는 수건과 핸드솝, 어메니티 등은 여느 호텔 못지않았다.
그리고 한옥이라 가장 걱정했던 건 겨울이라 외풍이 들면 어떡하나 했는데, 그런 걱정은 정말 할 필요가 없었다.
너~~~ 무 따뜻하고 난방이 잘 되기 때문에 걱정 없이 머무를 수 있다.
(놀랍게도 헤어 드라이기는 다이슨 것이 구비되어 있다는 사실)

2명이 머무르기엔 너무나 넓고 따뜻하고 모자람이 없는 공간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2탄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