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2007)
출연자 : 카호, 오카다 마사키
간만에 본 일본 영화.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원제: 天然コケッコー)
왠만한 영화는 한글로 번역한 제목보다는 원제가 낫던데, 요 영화는 번역판 제목이 끌려서 보게 됐다.
원제랑 전혀 상관 없는 거 같은 제목인데 하고 생각 했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나름대로 납득이 갔음.
그나저나 처음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고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뜨는 저 두장의 사진의 분위기와 색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건 왠지 내 맘에 드는 영화일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예상 적중ㅎ_ㅎ
정말 시골의 중학생을 보는 듯한 장면이라 좋았던 장면.
저 시원해 보이는 체육복 차림도 그렇고, 그냥 너무 좋았다. 막상 이 장면이 뭐 서로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라던가
고런 장면은 전혀 아니지만^^;;;;;;
극 중의 '소요'가 도쿄에 수학여행을 가서 그곳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장면.
카메라 구도에 연출이 너무 이쁜 것 같아서 보자마자 캡쳐. 뭔가 그냥 마음에 콕 와닿는 장면이었당.
요걸 계기로 소요는 히로미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야하나?
그냥 연출이 너무 이뻐서 좋아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컷은 도쿄로 진학을 결심한 히로미의 옷을 꿰메 주면서
소요의 진심을 전하는 장면.
뭔가 영화를 봐도 이거 정말 디비디로 소장하고 싶다, 라거나 너무 재밌다 하는 거 별로 못 느끼는 난데
영화시작 20분 만에 완전 마음에 든다! 내가 원하는 영화야! 하고 소리지를 뻔 ㅠ.ㅠ
뭐라고 해야되지, 시골 아이들의 순박함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것도 그렇고 도쿄에서 전학온 히로미가 점점 그곳에 녹아들어가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연출 되고, 때묻지 않은 첫사랑의 느낌같은게 나서 참 좋았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너무 예쁜 시골 풍경들과 잘 어우러지게 연출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 군데군데 녹아있는
OST들이 그런 느낌을 한층 더 잘 살려준 것 같았다.
마지막 엔딩 곡이 쿠루리의 곡이었다는 것도 플러스요인.
꼭 디비디를 사서 커다란 화면에서 다시 한번 봐야겠다. 아이들의 귀여운 사투리도 너무 좋았음: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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