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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모든 요일의 기록

홍콩행 티켓을 끊어 놓고 유럽여행을 갈망하는 중

얼마전에 충동적으로 홍콩행 티켓을 질렀다.

추석 연휴를 이용한 4박 5일 항공권.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36만원에 급 결제한 것.

평소에 큰 걸 살때는 몇 번이나 고민하고 고민하고 이것 저것 다 따져보고 사는 성격인데, 이 날은 뭔가 홀린듯이 어플로 홍콩을 검색하고 그러다가, 다른 항공권들이 50만원대인거에 비해서, 36만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싸게 느껴져서 덜컥 질러 버렸다.

기내 수하물을 추가하지 않고 36만원에 산건데, 기내 수하물이 알고보니 7KG밖에 안되서 추가해야하나? 하고 봤더니만, 이건 또 5만원이 더 들고, 거기다가 추석 연휴는 성수기라 숙박도 가격이 장난아니고..... 아침 일찍 출발 -> 저녁 늦게 도착하는 4박 5일이라 여행에 드는 돈이 어마어마할 것 같아져서 갑작스럽게 고민이 시작됐다. 이걸 내가 가는게 맞나? 아닌가 하는.

 

대충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홍콩 4박 5일 여행에만 100만원이 드는 셈인데,

며칠 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내년초에 유럽 2주 여행이나 갈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홍콩 여행에 대한 생각이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다.유럽 여행 2주면, 약 250~300으로 생각되는데, 홍콩 여행을 차라리 취소하고, 이 돈을 모아서 유럽 여행을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 뜬금없이 홍콩을 여행하기로 한건, 유럽여행을 너~무 가고 싶은데 돈이고 시간이고 다 안되는데, 그나마 유럽식의 건물이 많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홍콩이라고 해서 결정 했던 거라, 또 여기서 흔들리기 시작 ^^;

 

그리고 결정적으로 여행 계획을 짜야하는데,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도 문제였고... 뭐 여러가지로 갑자기 홍콩 여행에 마음이 떠버려서, 그냥 취소하고 1~4월 즈음에 유럽 2주를 가는 걸 고민하고 있다.

근데 홍콩 익스프레스는 무조건 환불 수수료가 출발 2일 전까지는 편도당 3만원, 그러니까 왕복 티켓이면 6만원이 든다고 한다.

저가항공의....패기인가....하....6만원이면 옷을 살 수 있는 돈인데, 싶어서 너무 아깝긴 한데 아무튼 고민중.

 

이번에 느낀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항공권을 충동적으로 지르지 말자. 그리고 저가 항공의 티켓을 사기전에는 꼭 환불 규정을 확인하자...! 라는 것. 결제할때의 그 짜릿한 쾌감 뒤에는....... 이런 스트레스가 숨겨져 있었다.........

 

유럽...유럽.

내년에는 꼭 간다...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