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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Kansai

[교토 여행기] 푸르른 교토의 정원 시센도와 철학의 길을 걷다.

푸르른 교토의 정원 '시센도(詩仙堂)'와

'철학의 길(哲学の道)'을 걷다.

 

지긋지긋하게 교토를 다녔으면서도 정작 이치죠지 부근은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던 지라, 카메라를 들고 이치죠지로 출발! 여름의 교토는 끔찍하지만, 그만큼 더욱 잎사귀들이 푸르기도 했다.

 

교토에는 유명한 관광지도 많으며, 성이나 정원이 많은데, 이 날 간 곳은 시센도(신선당)이라는 정원. 사람이 많은 관광지는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그나마 알려진 곳들 중에서 사람이 적을 것 같은 이곳으로 발길을 향했다. 걸어걸어 들어가다 보니 녹음들이 우거져서 기분까지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센도의 입구에 도착.

 

 

시센도로 들어가는 입구. 대나무로 만들어 놓은 울타리와 옆에 무성한 잎사귀들이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정말 들어서자마자 상쾌한 느낌이 들어서, 왜 사람들이 머리가 아플때 식목원을 가는 지 단박에 이해가 됐다:-)

 

 

아까의 입구를 지나서 가다보면 시센도로 들어가는 '진짜' 입구가 나왔다.

시센도로 들어가기 위해선 500엔을 지불해야하는데 시센도는 좋았지만 금방 둘러보고 갈 사람들은 안 들어가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는 아주 작은 정원이라서 그냥 부근만 슬쩍 돌다가 가도 될 것 같은 느낌.

 

그치만 안에 들어가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인 장소인 것 같다.

 

 

 

안에 들어가서 본 정원의 모습은 대략 이런 느낌.

원래 시센도는 여름보다 봄이나 가을에 와서 보는게 훨씬 이쁜거 같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 사진을 보면! 하지만 여름의 시센도도 나쁘진 않았다.

한참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기에 갔는데,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고 왔으니~

 

 

시센도의 정원에 앉아있다가, 다른 곳들을 둘러보기 위해 나오니 이런 멋진 길이 있었다.

대나무와 돌벽의 조화. 참 멋있고 분위기 있다.

 

 

 

아까의 길을 따라 들어가보면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와, 그 물이 모이고 모여서 퉁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조용해서 그런건지, 소리가 커서 그런건지 처음엔 큰 소리 때문에 깜짝 놀랬다^^;

 


시센도에서 한참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나선 철학의 길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철학의 길은 벚꽃이 폈을 때 가서 찍는게 가장 이쁜 것 같았다ㅠ.ㅠ

이때 갔더니 중국인 관광객 밖에 없고 그닥 특별한 게 없었다... 아쉬울 뿐.

 

 

요건 철학의 길에 가는 도중에 찍어 본 택시. 색이 너무 이뻐서!

 

 

그리고 철학의 길을 쭈욱 걷다가 발견한 이름 모를 귀여운 카페.

정면을 찍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테라스에 다 앉아있어서 결국 요렇게 옆모습만 찍고 나왔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