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주말,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오랜만의 주말 나들이.

경복궁 산책을 마치고 찾아간 한강진역(이태원)의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간단히 지도를 첨부하자면 여기.

지난 겨울에도 한번 왔었다가, 대기시간이 길어서 포기하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꼭 들어가자 다짐하며 동생과 이곳으로 향했다.

한강진 역에서 꽤 멀지 않은 곳. 맞은 편에는 스트라디움이 있고, 오랜만에 왔더니 VINYL&PLASTIC이라는 새로운 곳까지 옆에 떡하니...!

 

일단 오늘의 목적은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라 급하게 슝슝.

오면서 찍은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의 외관. 여전히 클래식하고 심플한 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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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내부 인테리어들을 보여주기 위해 찰칵.

대기 시간을 물어봤더니 약 2시간.... 그래도 다행히 내부에 앉아있을 수 있는 쇼파에 자리가 나서 그곳에 앉아서(거의 반쯤 기대서) 들고왔던 책도 보고 동생이랑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고 했더니(현대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을 해줘서 나름대로 싸게.....?) 금방 시간이 흘렀다.

 

​벽면에는 이 후의 공연 스케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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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하는 동안 심심해서 책도 읽고, 인증샷을 겸한 허세샷도 조금 찍어보고 ㅎㅅㅎ

얼마전에 서점을 갔다가 제목에 이끌려 구입한 이제니 시인의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잠깐 이야기 하자면, 문장을 곱씹을 수록 그 맛과 감상이 살아나는 글들이 담긴 시집이다.

조금 어렵다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선의 감각' 은 곱씹을 수록 뭔가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커피도 한 잔!

​내부에 있는 카페의 커피가 생각보다 구수하고 맛있어서 아주 만족했다.

 

그렇게 두시간?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리다가 가지고 있던 진동벨이 울려서 가방을 맡겨두고 드디어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내부로 입장.

내부의 풍경은 이렇게 되어있다

턴테이블이 10개 정도 들어차 있고, 바이닐을 관리해 주는 곳과 DJ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 있고, 소파도 가지런히.

내부 디자인이나 분위기가 클래식하다가도 나오는 노래에 따라서 분위기가 훅훅 바뀌어서 신기했다!

 

바이닐은 카드 하나당 3개까지 빌릴수가 있어서, 동생과 합쳐서 약 6장의 LP판을 골라서 들었다!

처음에는 허둥지둥하면서 어떻게 찾는거지? 하고 헤맸는데, 뒷편에 보니 아이패드로 검색해서 위치를 찾고, 거기서 또 LP판을 찾는 거였다.

위층에는 한국 음악들이 꽤 많고, 음악 관련 서적들도.

​크흐 ㅎ0ㅎ 분위기 좋다

​오늘 고른 음악들은 아델의 앨범 2장과 노라존스, 그리고 브라운아이즈, Andra Day.

사실 더 듣고 싶은 앨범들이 많았는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듣고 있거나 하는 상황이라 오늘은 요정도만!

처음으로 턴테이블을 작동시켜보는 거였는데, 타닥타닥 음악을 향해 돌아가는 소리가 터프한 느낌이 있기도 했지만 너무 좋았다. 옛날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 조금 더 설레면서 음악이 나오길 기다린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한 트랙 한 트랙을 넘길때마다 괜히 첫 시작 부분을 잘 맞춰서 틀어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느끼고 온 오늘.

다음번에는 옆에 새롭게 생긴 바이닐 & 플라스틱을 들려볼까 싶기도 하다 ㅎ0ㅎ

참고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소지 회원에 한해서 동반 1인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고 각 라이브러리 별로(3개가 있음) 월 8회까지 각각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지 ㅎㅅㅎ

 

아무튼 열심히 음악 감상을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가까운 이태원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검색을 하다가 동생이 추천을 받은 이태원의 피자 가게 '파이프(PIPE)'로 향했다

요즘 인기가 많은지 ..... 가게가 조금 작아서 그런것인지ㅠㅠㅠㅠㅠㅠㅠ 꽤 오랜 시간 기다렸다.

줄을 서서 자리에 앉기까지도 꽤 걸리고, 주문한 피자와 맥주가 나오기까지도 꽤 오랜시간....

거의 9시가 다 되어서야 먹었다는 사실....ㅠ0ㅠ...

그렇지만 2만원정도의 금액으로 맛있는 피자와 맥주!!!가 먹을 수 있다니...집에서 치킨이나 먹을까 고민했던게 바보같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

 

대만족대만족!!!!!!!!

이번 주말 정말 알차게 보고 듣고 즐기고 맛본, 오감 만족의 주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ㅎ0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