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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반짝반짝 빛나는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NELL(넬), The oral cigarettes

​조금은 늦은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후기 포스팅!

사실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여러모로 잡음이 많은 듯 하다, 시작 전부터 해외팬들 우대하는 것 같은 (?) 행위를 하다가 항의를 받기도 하고, 공연일에는 여러가지 추문에 휩쌓이기도 한...? 그래서, 사실 펜타포트 락페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약간 좋지 않으나, 내가 다녀온 그 날의 풍경과 기억은 여전히 기분 좋은 여름의 분위기라서, 포스팅으로 남겨두고자 이렇게 많이 지났지만 글을 쓰기 시작!

요건 그냥 한번 찍어 본 것:-)

아무튼, 여름이 슬며시 저취를 감춰가는 8월 중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펜타포트 페스티벌이 열렸다. 한 시간 반쯤 차로 달려 인천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조금 걷다보니 공연장 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놓응 셔틀버스가 있어 탑승.

지난번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에 갔을 때는 이동에 엄청 고생을 했던 지라, 이러한 서비스가 잘 되어 있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직은 조금 한산했던 입구의 모습.

시원한 물장난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준비되어있고, 작은 공연장도 있었.....으나 패스하고 메인 공연장으로 고고.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 잠깐 노래를 듣다가 우리의 목적인 넬(NELL)이 나오면 다시 오자고 한 후, 다른 공연들을 보러 갔다:-)

메인 스테이지의 바로 옆에 마련 되어있던 스테이지.

사실 The oral cigarettes라는 그룹은 이번 펜타포트 락페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뭔가 엄청나게 시끌시끌한 소리와 함께 일본어가 들리길래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보았더니, 이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노래가 괜찮아서, 공연장으로 향했다.

​처음 듣는 밴드의 이름과 생소한 곡들이라, 조금 낯선 기분으로 표정으로 듣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동영상으로 몇 곡은 촬영했다:-) 그리고 잘 보이지는 않았으나 언뜻언뜻 전광판에 비춰지는 밴드 보컬이...참 잘생긴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더욱 집중하면서..ㅎㅎ..

되게 미소년처럼 생긴 (???) 외모와는 달리 목소리는 허스키하고 음악이 파워풀해서 신났다! 혼자 갔거나 친구랑 갔었다면 조금 더 열광적으로 들어가서 날뛰었을 테지만, 이번엔 멀리서 촬영하는 걸로 만족을...

그리고 몇 차례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토크를 하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트와이스의 사나 팬이라고. 그래서 샤샤샤~를 연습해왔다고 한국어가 적힌 종이를 들고 말했다. 그 모습이 락 밴드 보컬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게 귀여워서 다들 귀여워~ 하면서 ㅎ_ㅎ 같이 샤샤샤를...

요게 바로 그 샤샤샤...☆

 

아무튼 The oral cigarettes 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곧바로 넬의 공연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저것까지 딱 보고 메인 스테이지로 이동했다. 다들 같은 생각으로 있었던 건지 공연 끝나니 우르르 넬의 공연을 보러.....

​넬이라니 두근두근!!!! 하면서 기다리다가 넬의 등장에 순식간에 함성소리가 커지고, 다들 흥분의 도가니로!

날씨가 살짝 선선해지고 있던 참이라 그런지, 김종완씨의 목소리가 더욱 몽환적으로 들리는 순간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넬의 노래들을 많이 들었고, 특히 Thank you나 stay, 백색왜성, 기억을 걷는 시간 등등... 너무 좋아하는 곡들이 많아서 넬의 무대를 라이브로 보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날 정도였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라이브 역시 완벽해서 더더욱 그런 느낌이었을 지도:-)

정말 너무 좋아하는 넬의 Stay. 불러줘서 감사합니다. 김종완님.

시간 관계로 아쉽게도 요 사진을 마지막으로 하고 송도를 떠나야 했다. 그래도 날씨가 참 좋았던지라, 공연을 더 신나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다. 원래 알지 못했던 the oral cigarettes라는 밴드를 알게되고, 매력에 흠뻑 취하고 늘 고등학교 추억의 끝자락에 머물러주었던, 수험 시절 힘이 되어준 넬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또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