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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그리고 드라마

진득한 커피향이 느껴지는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第36个故事,Taipei Exchanges, 2010)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 코 끝에 커피향이 감도는 것만 같은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第36个故事,Taipei Exchanges, 2010)

 

 

영화는 시작부터 달콤한 라떼향이 나는 것 같은, 어떻게 말하자면 먹음직스러운(?)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략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두 자매가 카페를 꾸려나가는 이야기.

세상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타이페이의 작은 카페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카페의 바리스타이자 관리를 맡고 있는 언니인 두얼과, 두얼 카페에서 물물교환을 가능하게 만든 엉뚱한 동생 창얼의 이야기.

 

 

두 자매는 기세 좋게 카페를 열지만, 장사가 쉽게 풀리지 않고, 그러다가 엉뚱한 동생인 창얼이 카페 안의 필요없는 물건들을

손님의 물건과 교환해주자는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넌더리난 표정을 했던 두얼이지만, 이런 이색적인 면모로 점차 두얼카페엔 사람이 많아지고, 독특한 카페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카페 안에는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 소중한 이야기를 가지고 발길을 옮기는데,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카페는 조용히 성장해가고,

그와 함께 두얼과 창얼의 이야기도 섞여 나온다.

 

정말 영화가 러닝타임 내내 잔잔하다.

그렇지만 영화 특유의 따스한 색감과, 카페 안의 풍경들이 너무 좋아서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색감과 더불어 카페와는 어울리지않는 다양한 물건들(나중엔 물물교환의 대상이 되는)이 등장을 하는데, 이 또한 두얼 카페의 매력이다.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듯한 그 느낌.

 

그리고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눈과 함께 귀를 매료시키는 영화의 OST들.

정말 마치 내가 카페에 와있는 것 처럼 영화와 두얼카페와 잘 어우러지는 OST들이 2시간내내 흘러나온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검색을 총 동원해서 OST파일들을 찾아다닐 정도로!

 

큰 줄거리 안에서의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관전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이야기와 설명 없이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힐링시켜주는 것 같은 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