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민철, <모든 요일의 기록> 중에서. + 10대엔 10대라 힘들었고, 20대엔 20대라 너무 힘들었다. 왜 이렇게 시간은 무정형이지, 왜 이렇게 나는 휘청일까. 사소한 상처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나이가 분명 있을텐데. 울음이 멈추는 나이가 나에게도 분명 올텐데. 그건 또 언제인가. 60이 되면 괜찮을 것만 같았다. 고요한 시간이 드디어 내게도 찾아올 것 같았다. 어떤 자극이 찾아와도 무심하게 고요하게. + 쓴다는 것은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방식 중의 하나이다. 생각을 시작했다. 가벼운 노트 하나와 연필을 늘 가방에 넣고 다녔다. 오랫동안 중단했던 생각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듣고 사진들을 들추어 보았다. (중략) 결국 잘 쓰기 위해 좋은 토양을 가꿀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