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망원동 나들이에 나섰다. 망원동은 작년 겨울에 몇 번 왔다갔다 했었는데, 합정이나 상수처럼 가게들이 즐비한 게 아니라, 가게를 찾을 때 고생했던 기억이 강했다. 그래서 이후엔 몇 번 오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겨울에 또 다시 찾게 된 망원동.
요즘에 경리단길이 아닌 '망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길래, 또 지난 해의 기억을 잊고 혹 해서 오긴 했는데,
우리가 길을 잘 못 찾는 건지 아니면 너무 핫한 곳만 골라가는 탓인지(?) 가는 곳마다 너무 멀고, 기다리는 사라이 너무 많고.... 이번에도 들어갈 곳을 찾기 위해 조금 고생을 했다. 아무튼 몇십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들어간 곳은 바로 '도마뱀 식당'
이곳은 외관만 봐도 깔끔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곳인데, 안의 인테리어도 너무 포근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장식 하나가 걸려 있을 뿐인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가게 내부.
귀여운 도마뱀 모양의 장식품도 귀엽고 가게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레코드 판과 음악 씨디들이 반가웠다.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바로 이 곳에서 나오고 있던 것.
메뉴를 보니, 커리를 전문으로 하는 것 같았다. 사실 요즘은 밥집을 고를때 메뉴를 보고 고르는 게 아니라 현재 위치와 얼마나 가까운지, 리뷰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고 가는 편이라, 주메뉴가 뭔지도 모르고 들어왔다가 메뉴판을 보고 그제서야 아~ 커리구나...했었다.
아무튼 쉬림프 커리와, 참치 포케, 그리고 갈릭버터 커리였던가? 그렇게 세 개를 주문했더니 요렇게 샐러드와 오이가 소박하게 등장.
그리고 가장 먼저 등장한 참치 포케.
포케의 뜻은 뭔지 모르겠지만, 요건 섞어먹지 않고 조금씩 떠서 함께 먹는게 좋다고 해서 그렇게 먹었다.
뭔가 저 간장 베이스의 소스가 달작지근해서 맛있었다 :-) 깔끔한 맛!
그리고 뒤이어 등장한 커리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플레이팅들이다.
커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커리들에 비해 달달하고 맛있었다 ㅎ.ㅎ
가격은 대략적으로 12,000~13,000원 정도?
어쨌든 정갈하고 깔끔하게 나오는 음식들, 간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좋아한다면 만족할 만한 곳인 듯 했다!
암튼 힘들게 찾은 만큼 만족스러웠 곳!
'취향 > 맛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로수길 펍, 단체 모임하기 좋은 '레드클라우드(Redcloud)' (0) | 2018.01.08 |
---|---|
익선동, 분위기 좋은 맛집 익선키친 (0) | 2017.11.12 |
부산대 맛집, 간단한 한 끼의 식사를 할때, 카모메(Kamome) (0) | 2016.10.09 |
광안리 브런치 카페, 카페 이안(EAN) (0) | 2016.09.16 |
서울역 서울스퀘어의 '미생' 촬영지 방문, 그리고 맛있는 카니발 피자! (0) | 2016.09.03 |